[중국증시] '훈풍' 분다, 상하이지수 나흘 연속 홍조...1.4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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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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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 주 첫 거래일인 5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상승 마감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3월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 증시의 '훈풍'이 계속되고 있다. 청명절 연휴 후 5일 첫 거래를 시작한 중국 증시는 시작과 함께 다소 주춤했지만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나흘 연속 홍조를 띠었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장의 강세에 힘입어 전거래일 대비 43.54포인트(1.45%) 오른 3053.07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0.62포인트(2.51%) 오른 10640.27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4.15포인트(3.36%) 급등한 2279.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767억 위안, 437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주요 거시지표가 다소 개선되며 중국 경제 회복조짐이 감지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된 것이 상승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매도세를 유발할 만한 특별한 당국의 움직임이나 악재가 없었던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가 3000선을 돌파, 유지하면서 올 초 폭락으로 냉각됐던 투자심리가 녹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충전소와 돼지고기, 무인자동차,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관련 종목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기차 충전 테마주의 경우 화순전기(300141) 등 10개 종목 주가가 10% 가량 뛰며 상한가를 쳤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따라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돼지고기 관련 종목 주가도 평균 5%대 상승률을 보였다. 신소재 그래핀, 무인자동차, 소프트웨어 서비스, 4G 테마주 종목별 평균 상승률도 4%에 육박했다.

평안증권은 "3월 중국 증시가 11%를 웃도는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중국 경기지표 등이 회복되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이 다소 사라졌다"면서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는 농축수산업, 식음료와 미래산업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상현실(VR), 신소재, 무인자동차,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유망기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새로운 서비스업 분야로 주목받는 교육, 언론미디어, 문화 등 관련 종목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시장은 4월 중국 증시가 3000선을 기준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한달 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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