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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2NE1을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됐다. 왼쪽부터 2NE1 원년 멤버 공민지, 씨엘, 산다라박, 박봄. [사진=2NE1 공식 페이스북]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그룹 2NE1(투애니원)이 공민지를 뺀 3인 체제로 재정비된다.
2NE1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멤버 공민지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NE1의 막내 공민지가 더 이상 팀과 함께할 수 없게 됐다.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NE1의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고 지난 1월 멤버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고 공민지는 팀 재도약에 뜻을 모으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연습생 시절부터 11년을 같이한 동료를 떠나보낸다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라면서도 "2년 전 갑작스러운 팀 활동 중단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은 공민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기에 아쉬운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석 대표는 나머지 세 명의 멤버들에게 2NE1을 끝까지 지키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올여름을 목표로 2NE1의 신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민지를 대신할 추가 멤버 영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공민지가 몸담았던 2NE1은 지난 2009년 싱글 앨범 '롤리팝'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아이 돈트 케어', '내가 제일 잘나가', '컴백홈' 등을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4년 2월 정규 2집 '크러쉬'를 마지막으로 2NE1은 더 이상 앨범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마약 밀반입 논란으로 자숙 중이던 멤버 박봄을 포함한 2NE1 4인 완전체가 등장해 팬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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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NE1을 탈퇴하는 공민지. [사진=2NE1 공식 페이스북]
< 2NE1 해체설에 대한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
2NE1 해체설에 대한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입니다.
우선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기다려준 2NE1의 많은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달하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2NE1의 막내인 공민지 양이 더 이상 2NE1과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립니다.
YG는 2016년 5월 5일 2NE1의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고 지난 1월 2NE1 멤버들과 각각 개별 면담을 통해 재계약 의사와 2NE1의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였습니다만 아쉽게도 공민지 양은 뜻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11년을 같이한 동료를 떠나보낸다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만 2년 전 갑작스러운 팀 활동 중단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게 된 공민지 양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기에 아쉬운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공민지 양의 탈퇴 표명으로 나머지 멤버들은 '2NE1이 이대로 해체되는 건지?' 깊은 혼란에 빠져 있었는데, 양현석 대표가 세 명의 멤버들을 만나 “무슨 일이 있어도 2NE1을 끝까지 지켜 나가고 싶다”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 잘 극복해 나가자”라며 강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나머지 세 명의 재계약과 더불어 올여름을 목표로 2NE1의 새로운 신곡을 준비 중에 있으며 공민지 양을 대신할 추가 멤버 영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2NE1은 월드 투어를 진행했을 만큼 국내뿐 아니라 많은 글로벌 팬들이 그들의 신곡과 컴백을 기다리고 있는 데뷔 7년차 국내 여성 그룹입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그룹 활동을 7년 이상 지속시키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많은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2NE1 역시 2년 전 불미스러운 일로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4명의 멤버 중 한 명이 탈퇴하는 또 다른 위기를 겪게 된 상황입니다만 최선을 다해 잘 극복하고 이겨 나가겠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2NE1의 음악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YG와 멤버들의 강한 다짐이자 약속입니다.
가장 2NE1다운… 가장 2NE1스러운 음악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04.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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