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국모의 머리채를 잡는 국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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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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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드라마라 할지라도 국모의 머리채가 잡혔던 적이 있었던가. 4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대박’ 3화에서 가장 강렬했던 장면은 숙종(최민수 분)이 중전(오연아 분)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추국장을 나가는 것이었다.

이날 장옥정은 무수리 출신에서 숙원의 자리에까지 오른 복순(윤진서 분)을 질투했다. 장옥정은 숙원 최씨가 궐 밖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이것을 거짓말로 믿는 숙종의 미움을 샀다.

분노에 사로잡힌 숙종은 장옥정의 머리채를 잡아챘다. 숙종이 임금으로서 체통과 품위를 잃었음은 물론, 국모인 중전은 나인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당해야 했다.

드라마 ‘대박’은 왕자로 태어났으나 궁에서 쫓겨나 조선 최고의 타짜로 성장하는 대길(장근석),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여진구), 반란을 꿈꾸는 천재 정치인 이인좌(전광렬)의 왕좌 쟁탈전을 그린다. 각종 도박과 내기 대결을 전면으로 내세워 팩트에 픽션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매력적이고 새로운 소재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새로운 그림을 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은 정도를 몰랐다. 마누라에 이어 갓난아기까지 걸고 도박을 벌이는 황당한 에피소드에서 그치지 않고, 국왕이 국모의 머리채를 잡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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