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벌써 30만대 가까운 예약을 받으면서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차 덕분에 LG디스플레이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모델3에 들어가는 센터 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 제품이라고 보도하면서, 15인치 대화면에 놀라운 해상도와 터치감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전기차 쪽으로 테슬라가 잘하고 있다”면서 “내부 고객사 이야기를 우리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업체로 일본 파나소닉과 손을 잡았고, 미국 네바다 주에 세우는 세계 최대의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인 ‘기가 팩토리’도 함께 짓고 있다. 2020년까지 연산 50만대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그런데 테슬라는 지난해 말, 단종된 자사의 로드스터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을 선정한 바 있다. 이때 현대기아차와 GM 등에 납품하면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테슬라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테슬라 납품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납품을 시작할 경우, 수년간 든든한 먹거리 확보가 가능해진다. 테슬라가 주문받은 모델3의 차량금액은 이미 13조원이 넘는다. 이들 차량이 추후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를 가정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난다.
LG그룹은 이미 LG전자 안에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를 두고 전장품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널리 알려진 컴퓨터용 디스플레이 외에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번에 테슬라에 센터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납품하기 시작하면 관련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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