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파나마 페이퍼스, 근거 없다" 일축…보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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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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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중국 정부는 5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자국 최고지도부 3명의 친인척이 외국에 재산을 숨겼다는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전혀 근거가 없는 이런 물건(東西)에 대해 우리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답변 과정에서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뜻의 '포풍착영'(바람을 붙잡고 그림자를 쥔다)이란 성어를 사용했다. 중국 정부가 파나마 페이퍼의 의혹 제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의 배경에는 강력한 세력이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의도를 비판했다.

두 신문은 사설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거론된 사실은 언급했지만, 자국 지도자들도 거명된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당국은 전날 자국 지도부 친인척의 조세회피처 이용 의혹이 불거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른 관련 뉴스와 댓글을 삭제하고 관련 키워드를 금지어로 지정하는 등 보도 통제에 나섰다.

한편 파나마 페이퍼스를 통해 친인척의 재산은닉 의혹이 제기된 중국 현직 지도자는 시 주석과 장가오리 상무위원, 류윈산상무위원 등 3명이다. 리펑 전 총리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의 친인척의 이름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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