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유한준, 베테랑 이적생들 ‘이름값’…kt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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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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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야수 유한준. 사진=kt 위즈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단순히 다크호스가 아니다. kt 위즈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2% 부족했던 kt의 파괴력을 끌어올린 이적생들의 힘이다.

kt는 지난해 1군 진입한 10번째 막내 구단이다. 성적도 52승1무91패(승률 0.364)로 10위. 시즌 중반 이후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였으나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불안한 마운드를 상쇄시킬 타선의 힘이 아쉬웠다.

트레이드를 통해 꾸준히 팀 전력을 보강했던 kt는 지난 스토브리그 때 자유계약선수(FA)로 외야수 유한준과 2차 드래프트로 외야수 이진영을 영입했다. 둘은 한 방을 갖춘 베테랑 해결사였다. 유한준은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을 기록했고, 이진영은 통산 타율 3할이 넘는다.

kt가 확 달라졌다. 상대 숨통을 끊는 결정적 한 방이 인천 문학구장에 이어 수원 kt 위즈파크 홈 개막전에서도 터졌다. 팀 승리로 연결시킨 두 주인공은 이진영과 유한준이었다.

이진영은 지난 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2-2로 동점을 만든 7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역전 결승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kt 이적 후 쏘아올린 결정적 마수걸이 홈런. 이날 kt는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둬 2승1패로 개막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5일 수원 안방으로 돌아온 kt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3점을 선취 득점하며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kt는 5회까지 6-1까지 달아났다. 경기 후반 삼성의 뒷심을 잠재운 것은 유한준의 쐐기 홈런 한 방이었다.

유한준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정인욱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적 후 첫 아치. 유한준의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은 kt는 8-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유한준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455(11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kt는 외국인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준호(5타수 3안타)와 이대형(2타수 1안타 3볼넷)도 확실하게 테이블을 차려 이진영과 유한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힘을 보탰다. kt는 시즌 전적 3승1패로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가 2⅔이닝 5피안타 6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전적 1승2패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kt 위즈 외야수 이진영.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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