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는 마늘의 품질과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알뿌리가 커지는 월동 후 생육 최성기(3월 중순)부터 생육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난지형 마늘인 대서(스페인)와 남도(중국)의 경우 지난해 가을 잎이 3∼4매 나와 겨울 동안 잎 끝이 마르는 동해 피해를 받지만, 생육 재생기부터 관리를 잘하면 새로운 잎이 자라나오면서 생육이 회복돼 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 한지형 마늘인 육쪽마늘의 경우 월동기간 중 뿌리는 생육하지만, 지상부는 2월 상순부터 싹이 나와 자라게 되므로 3월 중순부터 비닐 속 잎을 꺼내고 거름을 줘야 하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웃거름을 주는 시기는 3월 중순부터 4월 상순까지로, 요소비료는 10a당 17㎏, 황산칼리비료는 10a당 13㎏을 10일 간격으로 2∼3회 걸쳐 나눠 시비하고, 가급적 비가 오기 전에 주는 것이 좋다.
난지형 마늘은 보통 3월 하순까지 웃거름주기를 마치는 것이 좋으며, 한지형은 4월 상순까지 마쳐야 과도한 비료에 따른 생장 저하와 상품성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마늘 생육에 필수적인 수분을 알맞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이달부터 10∼15일 간격으로 오후 해질 무렵 물을 주면 수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자연 강우를 고려해 지나치게 습해가 우려되는 포장에서는 물주기를 피해야 한다.
요즘처럼 봄 가뭄이 계속될 경우에는 칼슘제재를 잎에 직접 살포하는 것이 생육에 도움이 된다.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 이중원 연구사는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겨울철 온도가 높아 예측 불가능한 마늘 재배 환경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관련 기관의 영농정보를 잘 활용해 봄철 시비 및 수분관리를 잘해야 고품질 마늘을 생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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