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슈가맨' 투야-디바, 잊고 살았지만 사실은 그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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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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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슈가맨'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오랜 기억 속 어스름하게 떠오르던 추억 속 그들이 마치 거짓말처럼 우리 앞에 나타났다. ‘슈가맨’에 출연한 3인조 걸그룹 투야와 디바가 시청자들을 달콤한 추억 속으로 빠트렸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에서는 ‘걸그룹 슈가맨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쇼맨으로는 버벌진트와 걸스데이 민아, 하하와 스컬이 출연했다.

이날 ‘슈가맨’에서는 원조 걸그룹의 등장에 많은 이들은 추억에 잠겼다. 먼저 유재석 팀 슈가맨은 슈가맨 투야였다. 특히 투야 멤버 중 센터를 맡았던 김지혜가 유명한데, 과거 김지혜는 연기와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안진경은 투야 이후 베이비복스 리브 멤버로 활동한 과거 경험이 있다.

투야는 지난 2001년 데뷔 당시 1장의 앨범만 내고 사라진 ‘원 히트 원더’ 그룹. 15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한 미모에 출연진들과 방청객들은 감탄했다. 투야 멤버들은 히트곡 ‘봐’ 무대를 선사했고,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있던 소녀들의 모습 그대로였다.

무대를 마친 세 멤버들은 그간의 근황을 공개했다. 김지혜와 류은주는 한 남자의 아내가 됐고, 막내 안진경은 현재 쇼호스트와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과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멤버 김지혜를 제외하고 사실 투야라는 그룹을 아는 사람들은 몇 없다. 워낙 짧은 활동기간 때문.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해 투야 멤버들은 “회사가 갑자기 사정이 안 좋아졌다. 어느 날 안무팀이 사라지고 분장팀도 없어졌다”며 “1집 활동을 정말 열심히 끝내고, 신인상도 받았는데 아쉽게도 2집을 내지 못했다. 마지막 무대 때도 마지막인줄 몰랐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결국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려 모든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막내 안진경은 “활동 당시 노래는 제가 다 했는데 센터는 (김)지혜 언니가 맡았다. 솔직히 질투났다”고 과거를 추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JTBC '슈가맨' 캡쳐]


투야에 이어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원조 ‘센 언니’로 유명한 디바가 출연했다. 디바가 스튜디오에 나오기 전 많은 이들은 힌트를 통해 2NE1의 느낌이 난다고 입을 모으며 ‘걸크러쉬’ 그룹임을 짐작케 만들었다.

디바는 1997년 데뷔해 11년간 활동한 최장수 걸그룹이다. 멤버 비키, 지니, 민경이 무대에 등장하며 히트곡 ‘Up&Down’을 열창할 때는 모든 이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여전한 걸크러쉬로 현장을 장악했다.

활동 당시 디바는 강한 이미지로 인해 여러 가지 루머들이 따라다녔다. 이날은 과거 사건(?)에 대한 해명의 시간도 가졌다.

막내 민경은 “같은 팀이지만 세긴 세다. 나이가 들면서 편해진 거지 방송 끝나고 도망 다니기 바빠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또 멤버 지니의 왕따설에 대해 비키는 “걸그룹 내에서는 경쟁과 질투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과거 지니가 소외 됐던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지니는 “전 제가 어리고 예뻐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너무 잘 지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걸그룹 폭행설’에 대해서는 예의범절을 중시해 조언한 게 부풀려진 오해라는 해명과 함께 오히려 리더 비키는 이웃집에 들이닥친 강간범을 잡은 용기를 보인 바 있는 과거를 밝히며 진정한 걸크러쉬 언니들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과거 쎄기만 한 언니로 각인 돼 있던 리더 비키는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둔 학부모임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흐른 세월만큼 강하기만 했던 언니들이 아닌 유연해진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안기기도 했다.

쇼맨으로 출연한 버벌진트와 걸스데이 민아는 투야의 ‘봐’를, 스컬과 하하는 디바의 ‘업앤다운’을 색다르게 편집해 또 하나의 매력적인 곡으로 탄생시키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간 투야와 디바는 많은 시청자들의 추억 속에 고스란히 잠들어 있었다. 모두가 잊고 지냈지만, 사실 기억하고 있었다. 이제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두 걸그룹이, 본인들의 바람처럼 추억 앨범 발매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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