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알킬 나이트리트' 3개 성분에 신경독성과 정신적 의존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 해당 성분을 마약류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알킬 나이트리트는 일명 '러시'로 불리는 강력한 환각제로 최음제나 여성흥분제, 환각제 등으로 오남용돼왔다.
앞서 알킬 나이트리트는 의존성이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없어 국내에서는 임시마약류로만 지정·관리됐다.
하지만 이번에 '이소부틸 나이트리트'·'이소아밀 나이트리트'·'부틸 나이트리트' 3개 성분에서 마약류 지정 필요성이 발견됐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 물질을 실험동물 쥐에게 투여한 결과, 균형 유지 등 운동조절 능력 장애와 학습 능력 감소 등 중추신경계 독성이 유발됐다. 또 투여받았던 장소에서 계속 머무르고 싶어 하는 욕구를 보여 정신적 의존성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로사이언스 레터' 4월호에 실렸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종 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마약류 관리에 대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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