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소형가전 품목은 '블렌더'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 소형가전 특화 사후면세점인 ‘전자랜드 쿡앤킹’ 명동점의 올해 1분기 중국인 대상 판매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블렌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으로 조사됐다. 1분기 블렌더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4% 증가했다.
블렌더 품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원액기였다. 이들 제품의 인기는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중국 내 과일과 채소를 직접 갈아 마시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속 블렌더 제품도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위는 ‘밥솥’이 차지했다. 밥솥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1.8% 감소했지만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쿠쿠 밥솥의 경우 2014년 매장 입점 이후 지난 3월까지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3위를 차지한 ‘공기청정기’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공기청정기 판매 증가는 중국인들도 황사, 미세먼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된다. 4~5위는 ‘주방소형기구’, ‘청소기’가 차지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 관계자는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판매 증가는 중국 내 한류 등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전자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제품 컬러의 경우도 과거에 붉은 계열에서 최근에는 골드, 실버 계열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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