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몇 년전부터 국내 가요계에서는 컬래버레이션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뮤지션들이 컬래버레이션 곡을 발표하며 리스너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그간 남녀 컬래버레이션 곡을 살펴보면 보통은 여자 가수가 노래하고 남자 가수가 랩을 맡아 발매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최근 추세는 남자가 노래하고 여자가 랩 파트를 담당하며 새로운 매력으로 음악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먼저 지난달 3일 AOA 지민은 솔로 신곡 ‘야 하고 싶어’를 발표했다. ‘야 하고 싶어’는 경쾌한 템포의 곡으로 사랑에 빠진 10~2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은 풋풋한 러브송이다.
특히 이 곡에서는 지민 특유의 개성이 가득한 하이톤 래핑은 ‘글로벌 대세’ 엑소 시우민의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보컬이 참여해 조화를 이룬다. 앞서 지민은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며 랩 실력을 인정 받았다. 이에 힘입어 자신의 특기를 살린 신곡을 발표하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시우민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야 하고 싶어’는 공개와 함께 각종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저력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음악적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야 하고 싶어’ 발매 딱 한 달 뒤인 4월 3일에는 또 다른 남녀 가수의 컬래버레이션 곡이 탄생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기습 4월 듀엣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버나드 박과 원더걸스 혜림이다.
두 사람은 컬래버레이션 곡 ‘니가 보인다’를 통해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버나드 박의 달콤하고 로맨틱한 보컬에 원더걸스에서 뛰어난 랩 실력을 가진 혜림이 청아하면서도 매력적인 래핑이 섞인 곡이다.
에코브릿지가 작사 작곡한 미디움 템포의 듀엣곡인 ‘니가 보인다’는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버나드 박과 혜림의 꿀 케미가 돋보이는 달달한 연애송으로 듣는 이들에게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따뜻한 봄에 어울리는 봄 시즌송으로 사랑받고 있다.
남자가 노래하고 여자가 랩을 하는 컬래버레이션 곡이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음악이 컬래버레이션 곡의 신(新) 풍속도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