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귀국 후 행보, 총선 막판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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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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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ㆍ경제 등 밀린 국정현안 챙길 듯…핵안보정상회의ㆍ멕시코 순방 후속조치 점검

  • 11일 국무회의 예정…발언 내용ㆍ수위 주목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와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6일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의 존재감이 불과 1주일 남은 4.13 총선의 막판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체로 순방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누리당의 득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수도권을 비롯해 상당수의 지역구에서 예측불허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판세도 여당이 승기를 잡는 쪽으로 흐름이 바뀔 수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귀국 후 일정에 대해 “특별하게 계획된 외부 일정은 없다”며 일절 함구하고 있다.

우선 박 대통령은 귀국 후 여독을 풀면서 6박8일간의 장기 순방으로 밀린 업무를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문제와 추가 도발에 대해 미중일 정상으로부터 ‘강력한 대북제재 전면 이행’이라는 약속을 받는 등 성과를 도출한 북한 문제와 멕시코 경제협력 확대 등 순방 성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점검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총선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행사에 참석할 경우 자칫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창조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대구(10일), 부산(16일), 충남 아산(18일), 판교(22일)를 차례로 찾았지만, 대구와 부산 방문에선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후보 지원 논란을 낳았다.

게다가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비박 공천 대학살’ 이후 새누리당 아성인 대구·경북지역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가 넘게 떨어지는 등 한 달 새 지지율이 급락했다.

대구경북과 부산 지역에서 무소속과 야당 후보들이 약진하면서 여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언제부터인가 여당 후보들 사이에서 '박근혜 마케팅‘이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새누리당 후보들의 현수막 등 공보물에서 박 대통령의 사진이 모두 빠졌고, 유세전에서조차도 박 대통령을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여론 기류를 의식한 듯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어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부정선거 감시 등 정부 차원의 관리를 강조하는 원론적인 메시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발언 맥락에 따라 박 대통령이 지난 해 말부터 제기해온 ‘총선 심판론’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미·중·일 정상과의 연쇄회담 등 핵안보정상회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안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보수층의 결집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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