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여야 3당 ‘산토끼 잡아라’…전북·강북·영남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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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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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4·13 총선이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일 부동층으로 불리는 ‘산토끼’ 사냥에 매진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은 만큼 부동층 또는 무당층의 표심을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사진=아주경제 DB-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야는 4·13 총선이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일 부동층으로 불리는 ‘산토끼’ 사냥에 매진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은 만큼 부동층 또는 무당층의 표심을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와 충남 등을 잇달아 방문, 집권 여당으로서의 파워를 과시하며 ‘예산 폭탄론’을 앞세웠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외환위기 극복 사례를 강조하며 ‘경제 정당’ 이미지로, 서울 용산을 등 강북권 후보들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때마다 장밋빛 공약을 남발했던 구태를 걷어내자고 제안한 뒤 오후에는 가장 세력이 약한 영남 지역으로 향했다.

여당의 불모지인 전주를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우리 당 이정현 의원은 (전남) 순천에서 예산 폭탄을 터뜨렸는데 전북에서는 승리가 없어서 예산 폭탄을 터뜨리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의 전북을 사람도 북적거리고 돈도 넘쳐나도록 하기 위해 낡은 생각을 하고 권력 싸움만 하는 정치인들을 물갈이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곧이어 충남 홍성·예산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오후에는 아산, 천안 지역을 찾았다. 이는 전날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방문한 지역으로, 의석이 늘어난 충청권에서 한 표라도 더 챙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살리기'를 강조하며 국민의당에 열세인 광주 표밭 관리에 들어갔다. 그는 회견에서 '삼성 미래차 산업 유치를 통한 광주 일자리 2만개 창출'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 자당으로 옮긴 진영 후보 캠프인 서울 용산에서 중앙선대위회의를 개최한 더민주는 야권 분열로 여야 모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강북권 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외환위기(IMF)를 끝내고 상황을 수습한 것은 김대중 정부의 정책 때문이었다"면서 "당시 벤처 활성화로 그나마 우리가 현재 먹고사는 IT 산업이 발전했고 한국 IT산업이 명성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현장 유세에 앞서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당 구도를 분명히 하며 여야에 각을 세웠다. 

안 대표는 "기득권 거대 양당은 장밋빛 공약과 정치공학으로 선거를 치르려 한다"면서 "못해도 1등, 2등은 한다는 구태의연한 태도로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억지로 잡아당기는 옛날식 정치를 그만두고 할 일을 하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전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유세에 몰두했던 안 대표는 이후 대구, 울산, 경남, 부산 등 '험지'를 차례로 돌며 3당 구도를 각인시키는 데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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