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경북 풍기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강점기 등 혼란 속에서도 음악ㆍ무용 평론, 뮤지컬 제작, 극작, 연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전천후 문화인으로 꼽힌 인물이다.
평양고보, 일본 니혼고등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1937년 일본의 음악평론사 기자로 활동했다. 광복 직후 음악교과서 ‘임시중등음악교본’을 펴낸 데 이어 최초 음악평론집으로 꼽히는 ‘음악과 현실’을 1948년 내놨고, 서울시뮤지컬단의 모태인 한국 최초 뮤지컬단 ‘예그린악단’을 만들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꾸준히 무용 및 음악 평론과 신작을 발표했다. 2013년에는 백수(白壽)를 맞아 신작 '먼동이 틀 무렵'을 출간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시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장지는 경기 양주 장흥면 신세계공원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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