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처에서 국내 증시 유입된 자금 2조7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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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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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파나마 페이퍼스'에 적힌 주요 조세회피처에서 국내 증시로 흘러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2조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벌닷컴이 국내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를 분석한 결과, 조세회피처에 주소를 둔 외국인 지분은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2조7017억원 규모였다.

이는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 주식 가치 44조60244억원의 6%를 초과하는 금액이다.

소재지별로는 버진아일랜드가 1조92억원, 버뮤다 6698억원, 케이맨제도 5916억원, 스위스 2422억원 순이었다

여기에 조세회피처로 활용된다는 의심을 사는 싱가포르, 홍콩,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아일랜드 소재 투자자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15조674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에 조세회피처 소재 투자자 중 상당수가 세금 회피 등을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자금을 운용하는 내국인, 즉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4일 ICIJ는 파나마의 최대 로펌이자 '역외비밀 도매상'으로 알려진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조세회피처 자료를 공개했다.

'파나마 페이퍼스'로 불리는 이 자료에는 한국 주소를 기재한 195명을 포함해 각국 전·현직 정상과 유명인사 이름이 올라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195명이 외국환거래법상 신고 의무를 준수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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