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노르웨이 시추업체 송가 오프쇼어가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상대로 6580만 달러(한화 76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가측은 런던해사중재인협회에 중재 신청과 관련한 변론을 하면서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송가 오프쇼어를 상대로 시추선 건조 과정에서 생긴 손실을 보전해달라며 중재를 신청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송가 오프쇼어가 제시한 기본 설계가 애초부터 문제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선주측이 자신들이 원하는 스팩에 미달되는 기본설계를 들고 와 지나치게 설계변경을 요구하거나 인도 역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지연해 왔다는 것이다,
앞서 2011년 9월과 2012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반잠수식 시추선 4척을 수주했으며 지난해 초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주측의 설계변경 요청 등에 따라 지난해 6월 29일 첫 호선을 인도하는 등 잇따라 인도가 지연된 바 있다. 업계는 척당 평균 10개월∼1년 가량 지연되면서 1조원 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재 신청을 하자 송가 오프쇼어에서 반론을 제기하며 오히려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면서 “송가 오프쇼어 측의 시추선 설계 자체가 완벽하지 않아 불가항력적으로 완공이 늦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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