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태양의 후예' 송중기 피범벅,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이 요물 같은 드라마가 또 있을까. 어쩐지 두려울 정도로 행복하다 싶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는가 싶었는데, 역대급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김원석, 연출 이응복·백상훈) 13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서대영(진구 분)은 우르크 파병을 마치고 특전사령부 알파팀으로 복귀했고,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강모연(송혜교 분)은 서울에서 유시진과 재회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모연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와 개인 병원을 내기 위해 해성병원에 호기롭게 사직서를 냈다. 사직서를 낸 후 개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고, 이곳에서 은행원으로 등장한 엄홍식(유아인 분)에게 무직인 상태에서는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좌절에 빠졌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모연은 다시 해성병원으로 돌아갔고, 이 일로 인해 응급실로 좌천돼 바쁜 시간들을 보냈지만, 파병 중인 유시진과의 사랑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후 파병에서 돌아온 유시진은 포상으로 3박 4일 휴가를 받았고, 서대영과 함께 무박 3일간의 술 마시기에 도전했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 캡처]

두 사람은 서서히 취해갔고, 그런 유시진을 보며 강모연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로맨틱한 재회를 꿈꿨지만 생각과 다른 현실에 속이 상했고, 강모연 역시 거나하게 취한 유시진 옆에서 술을 마시다 유시진보다 더욱 만취한 상태가 됐다. 급기야 유시진은 만취한 강모연을 집으로 데려다 줬다.

그런데 강모연의 집엔 그의 엄마가 와 있었고, 유시진은 당황했지만 이내 자신을 남자친구라 소개하며 인사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연애는 서서히 무르익어가며 달콤한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줬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방송 말미에 역대급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강모연은 응급실에서 응급 환자들로 인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총상 입은 환자들을 맞게 됐다.

구급차에 실려온 환자들. 그런데 그 환자들 중에는 유시진이 있었다. 앞서 임무 중에 북한 대원에게 총상을 입게 된 것.

피범벅이 된 유시진을 보게 된 강모연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우르크 대지진도 견뎌낸 유시진과 강모연. 이제 정말 행복해지나 싶었던 두 사람의 로맨스에 찬물을 끼얹는 반전 엔딩에 시청자 역시 경악했다.

늘 위험한 상황에서도 송혜교를 구하던 송중기에게 닥친 죽음의 위기.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전개될까. ‘태양의 후예’,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정말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