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19년 만에 SK네트웍스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이 7일 "창업정신을 되살려 SK네트웍스의 반석을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경영복귀는 1997년 SK네트웍스의 전신인 선경을 떠난 지 19년 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이 제일 중요하다. 직원들의 사기를 다시 올려놓을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가 다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조만간 "포항으로 극기훈련을 갈 것이고 나도 입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자들에게 농담도 건넸다. 그는 "우리가 다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 잘 부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기자들도 극기훈련에 끌고 갈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앞서 최 회장이 CEO(최고경영자)를 맡았던 계열사 임직원들은 모두 해병대 캠프에서 극기훈련을 했었다.
이날 최 회장은 주요 경영진과 함께 명동 본사 전층을 돌며 직원과 첫 상견례를 했다.
최 회장은 1층부터 18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은 채 전 직원과 차례로 악수했다. 여기에는 딱딱한 분위기의 취임식보다는 일하는 현장에서 직원과 격의 없이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다음 주부터 부문별 업무보고를 받는다. 공식적인 본사 출근은 집무실이 정리되는 5월 중순으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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