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해외 명품 브랜드 M&A까지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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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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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취임 4개월차를 맞이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부사장)가 면세점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경영'을 강조하고 나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02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취임 이후 면세점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한 데 이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직접 인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면세 산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시장규모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사업자들간의 시장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면세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들의 공통 과제는 경쟁력 강화다.

장 대표 역시 마찬가지. 특히 그는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경쟁력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면세점 사업에서 매출 4조3420억원, 영업이익 384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비 9.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 대표는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명품 브랜드 인수·합병(M&A)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면세점 성패의 핵심은 주요 명품 브랜드 입점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규 오픈한 면세점들은 명품 브랜드 유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가 해외 명품 브랜드를 계열사로 거느린다면 타 업체들보다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장 대표로서도 명품을 직접 계열사로 거느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비전을 세울 수 있다.

실탄도 충분하다. 오는 6월 호텔롯데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면 최소 4조원에 이르는 공모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이미 호주 면세점 업체 등과 M&A 관련 접촉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은 장 대표가 희망하는 해외 명품업체 인수·합병(M&A)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발전을 위해 누구나 명품업체 인수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을 뿐 이를 그룹 내부에서 검토한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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