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만지는 엔고 물결…일본은행 커지는 마이너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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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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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신중한 금리인상 예상에 폭등

  • 엔 마이너스 2014년 10월 수준 회귀

[사진=아주경제 DB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엔화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도쿄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7일 (이하 현지시간) 한때 달러당 108 엔대 후반으로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연방공개시장의원회 (FOMC) 의사록을 근거로 볼 때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득세를 했다. 때문에 달러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입세가 늘어났다. 달러당 108엔대까지 오르면서 엔화의 가격은 일본은행이 추가완화를 단행한 2014년 10월 31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열리는 G7 주요국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서는 엔고 억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헤지펀드들의 이어지는 투자가 엔 매수를 더욱 부채질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엔고가 상승세가 너무 빠를 경우 정부와 일본은행이 환율개입과 추가 완화 등의 정책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분석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향후 엔화의 변동성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시장은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행의 구로다 총재는 7일 오전 지점장 회의에 참석해 향후 금융정책에 대해 "필요한 경우에는 양과 질 그리고 금리 3개의 차원에서 추가적인 금융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2%의 물가 목표의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경제·물가의 위험 요인을 점검할 것이라고"고 설명했다. 경제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에 따라 유연한 금융정책을 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지점장 회의는 일본 은행이 지난 1월 29일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도입을 결정하고 나서 처음 열린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국내 경기는 "신흥국 경제둔화의 영향 등으로 일본은 수출 및 생산면 에서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적으로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소비자 물가는 목표인 '2 %를 향해 상승 속도를 높여 나갈 것 "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엔고와 주가하락이 지속되는 데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일본 은행은 7 일 오후 전국 9개 지역의 경기 상황을 정리 한 4월 지역 경제보고(사쿠라 리포트)를 공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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