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부위원장, 뉴욕 방문…"한국 가계부채 관리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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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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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지난 5~6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뉴욕 진출 금융회사와 해외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7일 금융위에 따르면 정 부위원장은 뉴욕 방문 중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준총재와 면담을 갖고 글로벌 경제 및 금융동향, 통화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윌리엄 총재가 가계부채를 한국경제의 잠재적 위기요인으로 지적한 것에 대해 정 부위원장은 "한국의 가계부채는 관리가능한 수준이지만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적극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부위원장은 최근 영국·중국 중앙은행들의 가상화폐의 직접 발행 의지 등을 언급하며, 이와 관련한 미국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윌리엄 총재는 "아직 현금거래의 비중이 높은 미국의 경우 가상화폐의 언급이 시기상조이며, 다만 사이버 보안, 지급결제의 편의성 제고 및 블록체인 개발에 정책 추진의지가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정 부위원장은 존 체임버스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의장과 최근 한국의 경제동향과 주요 정책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존 의장은 지난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것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과 한국인들의 창조성을 나타낸다"며 "미국 금리 인상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외환보유고와 양호한 대외 포지션, 변동환율제 운영 등으로 인해 한국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금융위 측은 이번 정 부위원장의 뉴욕 방문에 대해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주요 인사들에게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책 등을 소개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며 "국내 금융회사들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진출 중에 있는 미국 주재 금융회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과 현지화 전략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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