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6000원(1.25%) 내린 12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에 발표된 1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하자 전일 대비 1.17% 오른 130만원으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19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는 3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대신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25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1분기에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6조1400억원)보다 7.49% 증가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5조9800억원)보다는 10.37% 증가했다.
지난 6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5조6178억원이었다.
향후 주가의 향방에 대한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린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이미 호실적이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 수급과 매크로 환경, 환율 등에 따른 '눈치보기'가 이어지며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정보기술(IT) 제품이 출시된다면 주가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50만원에서 15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