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6일) 윤성환이 선발승을 챙기며 KBO리그 역대 25번째 개인 통산 100승을 기록한데 이어 안지만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마운드 위의 윤성환과 안지만은 이틀 연속 평정심을 유지했다. 특히 이날 안지만이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kt 위즈 파크를 찾은 팬들은 야유를 보냈으나 안지만은 흔들리지 않았다.
안지만은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KIA 타이거즈)이 빠진 삼성 마무리 투수는 안지만이었다. 하지만 안지만은 소속팀 투수 윤성환과 함께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은 뒤 수사를 받아왔으나 확실히 사건이 매듭지어지지 않아 정상적인 출전을 놓고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삼성은 9회초까지 이승엽의 선제 투런 홈런에 힘입어 3-1로 앞섰다. 선발 차우찬에 이어 심창민이 마운드를 1실점으로 막은 뒤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투수는 안지만이었다.
안지만은 첫 타자인 김상현에게 1B1S 이후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상현은 대주자 심우준이 교체됐다. 안지만은 무사 1루서 박경수를 상대로 연속 볼 3개를 던지는 등 흔들렸다.
운이 좋았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박경수가 때린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안지만은 타구 판단을 못한 심우준의 주루 미스까지 더해져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안정을 찾은 안지만은 김종민을 초구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다. 안지만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기까지 던진 공은 10개에 불과했다.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안지만은 “몸상태는 문제 없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이라 경기 감각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마운드가 낯설지 않았다”며 “야구장에서 계속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