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예술분야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반도체, 이동전화기, 승용차 등 제조업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산업연구원(원장 김도훈)과 함께 '예술의 국민경제적 위상과 고용 및 부가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공연예술의 취업유발계수는 22.9로 나타났다. 이는 주력산업인 제조 부문보다 3~5배 높은 취업유발 효과를 보인 것이다. 전체 문화예술 평균 취업유발계수는 17.2로서 전체 산업평균이 13.9를 웃돌았다.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의 재화를 산출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고용자 수를 뜻하며 한국은행이 지난 2005년부터 산업별로 작성, 발표하고 있다.
문체부는 "문화예술이 청년실업 해소 등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문화예술 부문에 대한 최종수요 한 단위가 늘면 전 산업 평균을 웃돈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문화예술산업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액·부가가치액·취업자 수 등 주요 지표에서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국내 문화예술 사업체 매출액은 연평균 4.66% 늘었는데, 특히 공연예술 8.48%, 대중문화예술 7.41% 등으로 성장세가 눈에 띈다.
그러나 문화예술 사업체당 매출액은 연평균 10억 원 이하로, 시장의 매출 성장세에 비해 신규 사업체 수 증가폭이 가팔랐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초기 성장단계인 산업의 특징으로 영세성 극복을 위한 예술의 산업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봉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문화예술의 높은 고용유발효과와 사업체 증가율이 드러나면서 그 잠재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