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커 추태 日서 논란, 벚꽃나무 가지 꺾고 나무 올라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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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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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식 벚꽃놀이' 신조어 등장, "중국인 전용 포토존 만들자"

[사진=일본 MBS 방송 캡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꽃놀이를 즐기는 계절, '봄'이 오면서 중국 유커(관광객)의 '추태'가 또 다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이번엔 벚꽃이 만발한 일본이다.

중국 환구망(環球網) 일본 현지언론 보도를 인용해 "벚꽃 계절이 무르익으면서 일본을 찾는 중국인 유커가 급증하고 곳곳에서 추태가 목격되고 있다"며 "심지어 일본에 '중국식 하나미(벚꽃놀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일본을 찾은 중국 유커가 벚꽃나무에 올라가거나 나무 가지를 꺾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일본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진입금지 구역에도 거침없이 발걸음을 내딛었다. 일본의 한 방송국 아나운서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중국인을 위해 차라리 전용 포토존을 만들어주는 것이 낫겠다"는 멘트를 달기도 했다.

최근 태국에서도 중국인 유커의 추태가 논란이 됐다. 유커들이 태국 한 호텔 뷔페에서 접시로 새우를 퍼담으며 다른 관광객에 피해를 준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다른 태국 호텔 뷔페에서는 열대과일을 먹으려고 벌떼처럼 몰려든 유커로 과일이 7초만에 동이나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관광객이냐, 거지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 국내에서도 유커의 만행은 골칫거리다. 지난 2월에는 산시성(山西省) 고대 불교석굴 유적인 천룡산석굴(天龍山石窟)이 관광객의 각종 낙서로 크게 훼손된 사실이 관영언론을 통해 폭로되기도 했다.

중국 관광당국은 관광객의 만행을 단속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블랙리스트 제도 실시 등을 골자로 하는 '유커 비문명행위 기록관리 임시규정' 을 도입했다. 하지만 유커의 추태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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