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업·정부 힘모은 어린이 재활병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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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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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암동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 하루 500명·연간 15만 어린이 치료

  • 소설과 박완서·성악가 조수미 등 참여

  • 넥슨 컴퍼니 등 500여 기업·단체 동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전경 [사진=푸르메재단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시민과 기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부로 세워진 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이 이달 말 문을 연다.

푸르메재단은 오는 28일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와 사회 복귀를 돕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선 이 병원은 2014년 공사에 들어가 연면적 1만8557.73㎡(5560평)에 지상 7층, 지하 3층, 입원 병상 91개 규모로 지어졌다.

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소아청소년과 등 4개 진료과와 신체영역치료실, 장애인의 자립을 도울 직업재활센터를 비롯해 수영장·문화센터·어린이도서관 등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시설도 운영한다. 하루 500명, 연간 약 15만 명의 장애어린이와 지역주민을 치료하게 된다.

원장은 국내 재활의학과 1세대인 이일영 전 아주대 교수와 임윤명 전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병원 건립에는 시민과 기업, 정부, 지자체가 힘을 보냈다. 마포구는 병원 부지를 공급하고, 복지부는 기자재 일부를 지원했다. 서울시는 건축비 일부와 의료장비에 이어 운영비 일부도 지원할 예정이다. 

고(故) 박완서 소설가를 비롯해 정호승 시인·성악가 조수미·가수 션·축구선수 이근호 등 시민 1만여명과 넥슨 컴퍼니를 포함한 500여개 기업·단체도 동참했다. 특히 넥슨은 병원 건축비 44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기부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시민과 기업, 정부, 지자체가 기금을 모아 함께 건립한 어린이재활치료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장애어린이가 제때 알맞은 치료를 받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푸르메재단은 운영 기금 중 아직 부족한 15억원을 병원 문을 여는 이달 말까지 모금할 계획이다.

백 이사는 "장애어린이와 가족의 간절한 염원이었던 어린이재활병원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지속적인 기부뿐 아니라 지원체계 제도화 등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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