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사전투표 첫날, 직장인들 "선거날 일하니까 투표하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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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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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서초등학교 앞 전봇대에 사전투표소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수경 기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20대 총선의 사전투표가 8일부터 전국 3511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 2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는 오전부터 인근 아파트단지에 사는 주민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졌다. 그러다 정오께부터는 인근 직장인들이 줄지어 들어서기 시작했다. 점심 먹은 후 커피를 손에 든 직장인들 무리가 잇따라 투표소를 찾았고, 투표소 앞에서 함께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이곳은 학교와 주거단지가 모여있는 전형적인 아파트촌이나 그 가운데 지식산업센터 SK V1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정오를 지나면서 커피숍 앞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을 하는 직장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13일에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서요, 그냥 사전투표 하러 왔어요. "

근처 직장에서 일한다는 한 여성(29)은 길거리에 붙은 투표소 안내문을 보고 동료 여직원(30)과 함께 투표장을 찾았다고 했다. 본 선거일인 13일은 임시공휴일이나 정부 기관을 제외한 일반 기업은 재량에 따라 휴일을 결정한다. 

사전투표소에선 별도 부재자신고 없이 해당 지역이 주소지가 아닌 사람도 투표가 가능하다. 타선거구에 주소지를 둔 유권자의 경우 투표소에서 기표한 뒤 투표용지와 함께 받은 회송용 우편봉투에 넣어 봉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2동 주민센터 앞에서 사전투표를 안내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이수경 기자]

이날 투표소에서도 입구에서부터 '관할구역 내'와 '관할구역 외'로 줄을 분리해 투표를 실시하게끔 했다. '관외'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었다. 한 20대 여성은 "제가 고향이 이곳이 아니어서 고민했는데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대부분 신분증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 40대 남성은 "직장하고 집이 거리가 좀 있는데 직장 근처에서 신분증만으로 투표할 수 있으니 편하더라"라며 "선거일 전에 투표를 미리 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은 3.33%로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각(2.9%)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전라남도가 5.88%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반면, 부산은 2.69%로 최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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