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미래 자동차 시장의 역학에 따른 전략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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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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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삼정KPMG는 '미래 자동차 시장의 역학'이란 주제로 산업동향 보고서인 '삼정인사이트 42호'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구조변화를 파악하고, 미래 자동차로 손꼽히는 전기차와 수소차의 산업 간 역학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전기차와 수소차가 갖는 비교우위와 비교열위를 분석하고, 향후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차량 유형별 전략방안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부터 현재까지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이 기간 동안 자동차 판매증가율은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수요는 전년 대비 64.7% 증가했다.

2013년 현대자동차에 이어 2014년 도요타도 수소차 양산에 돌입했다. 보고서는 2020년에 이르면 미국과 독일차 브랜드가 대거 수소차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1년부터 적용될 신 기후변화협약체제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의 입지는 점차 축소되고, 자동차 시장의 구조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보고서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다른 산업 간 역학관계가 얽혀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기차를 구성하는 배터리와 소재 기업 간 협력, 배터리 소재에 관한 기술력 확보를 통한 원가절감이 전기차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전기차 충전소 확충 등 세계 최대 전기차 수요국인 중국의 정책 방향도 미래 전기차 시장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역학 중 하나로 꼽힌다.

아울러 수소차는 수소연료전지의 촉매로 백금이 사용돼 가격이 높고, 우리나라의 경우 소수의 기업에서 산업용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백금을 대체하는 물질 개발과 수소의 안정적 공급, 충전소 건설 등이 향후 수소차 시장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봤다.

이밖에도 가격적인 측면에선 전기차가 비교우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의 경우 연료전지개발에 많은 연구개발비용이 소비되고, 연료전지의 촉매인 백금 대체물질이 해결되지 않아 가격 열위에 있다.

성능측면에서는 수소차가 비교우위를 갖는데 전기차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긴 충전시간과 달리 내연기관 자동차의 휘발유 주유와 유사한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혔다.

반면,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전기차의 상용화 시기가 수소차 보다 빨랐고, 누적보급대수에서도 수소차는 전기차의 0.5%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전후방 사업과 연계한 가치사슬의 협력이 구축돼야 전기차와 수소차가 새로운 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보다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임두빈 삼정KPM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00년 이상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자동차 시장의 최근 구조변화는 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에게 위기이자 새로운 성장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흐름을 선도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산업 간 역학관계를 명확히 인지해 가치사슬 간 동맹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데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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