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오늘 오후 4시 ‘SBS 국민의 선택 프롤로그’라는 타이틀로 모바일 총선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선거방송은 카카오톡 채널(채팅창 오른쪽 탭)과 다음앱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생방송된다.
‘SBS 국민의 선택 프롤로그’에선 보수와 진보 대표 논객 전원책과 정봉주, 역사전문가 설민석이 참석한다. 이들은 각자가 기억하는 선거 날의 추억과 대한민국 선거사를 토크로 풀어나간다. 개인적 추억과 공적 역사를 토크로 버무려, 제20대 국회의원을 뽑게 된 우리의 오늘을 돌아보자는 의도다.
사전투표 현장도 중계차로 연결해, 벌써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어본다. 방송 준비과정과 뒷얘기도 가감 없이 소개한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 동안 읍·면·동마다 설치되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도,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등 본인 신분증만 있으면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2014년 지방선거에선, 사전투표율이 11%를 넘길 만큼 유권자들의 호응이 좋았다. 투표를 사전투표로 미리 할 경우, 실제 투표일 하루를 온전한 공휴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SBS는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인증사진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0020(무료)으로 접수해, 선거 당일인 13일 방송할 예정이다.
SBS는 “소중한 참정권의 의미를 국민에게 알리고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로 선거방송을 준비하고, 편성 또한 파격적으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SBS는 앞서 지난 2012년 4.11 총선에서 방송 최초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인증사진을 방송했고, 같은 해 대선방송에선 아침부터 선거방송을 편성해, 투표율 제고에 기여한 바 있다.
SBS는 ‘재미.감동.정보’라는 선거방송의 핵심 콘셉트도 발표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선거와 정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가기 위해 역동적인 그래픽을 대폭 강화, 선거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정치세력 간 ‘수 싸움’을 역사와 판타지 소설 형식의 ‘스토리’로 소개한다.
이 가운데 기획부터 완성까지 7개월이 걸린 ‘총선 삼국지’는 2016년 김무성, 김종인, 안철수의 지략 대결을 요약한 총선 판 서사시다. 지난 19대 총선 판세를 기초로, 지난 4년간 각 당이 쌓아온 탈환 또는 수성 전략을 이야기로 엮어, 3D 지도와 전쟁 사극풍 실사 촬영을 통해 시각화했다.
또 ‘금배지 권력’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판타지 형식의 3D 그래픽으로 구현된다.
이와 함께 과거 선거방송에서 도입해 큰 인기를 끈 그래픽 소재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서 활용한다. SBS 선거방송 그래픽의 간판격인 ‘달리기’는 특수 촬영 등의 첨단 제작 과정을 거쳐, 후보자들이 어깨를 맞대고 경합하며 달리는 ‘마라톤’으로 재탄생한다. 또 과거 투개표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데 활용됐던 마스코트 흰 곰 ‘투표로’는 더 귀여운 모습으로 진화해 등장한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이들 그래픽을 소개하는 역할은 안지환, 김영선 등 베테랑 성우들이 맡아 실감 나는 스토리 전달과 시청자 몰입을 극대화에 나선다.
SBS는 13일 20대 총선 방송 진행은 SBS 8뉴스 메인 앵커 신동욱, 정미선과 함께 김현우, 박선영 앵커, 배성재, 장예원 아나운서, 김범주, 김용태 기자가 맡는다. 이기성 SBS 선거방송기획팀장은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선거와 정치 이야기를 담는 게 이번 선거방송의 핵심”이라며, “많은 유권자가 선거의 중요성을 깨닫고, 궁극적으로는 희망찬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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