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카카오뱅크 경력직 채용에 3000명이 넘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카카오에 따르면 지난달 4일 마감된 경력직원 공채 서류 접수에 130명 모집에 3000명이 몰려, 경쟁률은 23대 1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자의 3분의 2는 금융권 종사자, 나머지는 IT 개발자로 나타났다. 한국카카오는 은행업무와 IT업무에서 절반씩 채용할 예정이어서 금융 쪽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카카오는 지난달 말 정보기술(IT), 수신, 여신, 신용평가시스템(CSS), 리스크관리, 빅데이터, 정보보호, 카드 등 21개 분야에서 인력을 공개 모집했다.
5년 이상(개별 해당 업무 3년 이상) 경력자가 지원 대상이었고, IT기업의 우수 개발자에 대해서는 우대한다.
한국카카오는 설립 초기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복지 정책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연봉과 관련해 동종업계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수준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카오뱅크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은 향후 인터넷 은행이 금융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및 IT업계의 평등한 조직문화, 핀테크 시장의 발전 가능성 등이 두루 고려된 결과라는 평가다.
앞서 한국카카오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KB국민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채용 모집에서도 200여명이 지원해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채용은 면접 등을 거쳐 상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가 나오면 임직원 200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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