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현장] 김종인 "문재인, 광주 시민이 너그럽게 받아들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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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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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인천 서구을에 출마한 신동근 더민주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사진 =김혜란 기자]


(아주경제=고양)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문재인 전 대표가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극에 달한 광주를 방문해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은퇴를 하고 대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표가 진솔한 자기 심정을 광주 시민에게 표출했다고 본다. 그래서 광주 시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김현미·유은혜 의원 지원 유세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과거에 더민주 도와달라고 나에게 왔을 때 '850만 명에 달하는 호남 유권자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 그리고 그동안 더민주의 가장 큰 지지세력이 호남 세력이었기 때문에 호남 세력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 그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문 전 대표가 이번에 광주에 가서 그런 관계에 대해 분명히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메시지가 호남 민심을 되돌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는 광주와 호남 유권자들이 (문 전 대표를) 얼마나 포용해주느냐에 달렸다"고 답했다. 
 
손학규 전 고문이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든 국민의당이든 선거전 지원을 거부한 데 대해선 "본인 의사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손 전 고문에게 선거전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손 전 고문은 "생각해보겠다"고 했었다. 

김 대표는 "손 전 고문과 내가 조금 전에 통화를 했는데 '정계 은퇴 상황에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고 이야기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 전 고문이 정계 은퇴 선언을 한 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선거에 직접 개입해 유세를 하는 것을 결심하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이 정계 은퇴 상황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생각한다면 본인 의사에 전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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