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사흘 연속 지속되면서 3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4월 둘째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46포인트(0.78%) 하락한 2984.9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91.34포인트(0.87%)가 빠진 10413.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8.75포인트(0.83%) 하락한 2229.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가 다소 안정되기는 했지만 강력한 상승기제가 없는데다 글로벌 경기둔화, 금값 상승 등으로 투자자금이 안정자산으로 흘러가기 시작한 것이 중국 증시 하락세를 유발했다. 지난 1월 3개월 간 연장한 대주주 지분매각 비율 제한 해제가 임박했다는 불안감이 커진 것도 악재가 됐다.
다음주 발표되는 주요 거시지표에 중국 경기 회복조짐이 반영되는지 여부 등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11일에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5일에는 1분기 성장률은 물론 3월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거시지표가 공개된다. 중국 1분기 성장률은 6.7%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중론이다.
이에 따라 거래활기도 주춤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073억4000만 위안, 3777억3000만 위안으로 총 5850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구는 전거래일 대비 4.55% 급등하며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백화점(0.34%), 발전설비(0.27%), 수도가스 공급(0.14%), 방직산업(0.08%) 등 종목 주가가 올랐다. 전날 상무부가 8일을 시작으로 해외직구 거래 상품에 소비세와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고 세액 50위안 미만 면세조치 폐지 등을 선언하면서 백화점 종목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가구종목이 전거래일 대비 2.09%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조선(-1.95%), 유리(-1.80%), 항공기제조(-1.58%), 주류(-1.51%), 금융(-1.51%)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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