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쿼터백투자자문은 증권업계에 로보어드바이저 열풍을 몰고 오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곳이다.
쿼터백투자자문을 설립해 이끌고 있는 양신형 대표는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증권업계에는 KT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로 일하며 첫 발을 들였다. 그리고 어느 날 자산운용에도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양 대표는 "대학원에서 재무를 전공하면서 제대로 된 자산배분 방식에 대해 항상 고민했었다"며 "단순히 종목을 고르는 것보다는 포트폴리오가 수익률의 90% 이상을 결정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 몸 담고 있는 동안에도 지금 주식투자를 해도 되는 시기인지,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는지, 국내 투자를 해야 되는지, 해외투자를 해야 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우연히 미국 로보어드바이저에 관한 기사를 접하게 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로 인간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다.
결국 기존의 투자자문사와 달리 데이터분석 및 포트폴리오 설계, 종목 선택 등 운용과 리서치 모든 영역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투자자문사를 설립하게 됐다.
양 대표는 "사람은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관여하게 되고 데이터분석, 알고리즘 선택 등 앞단에서의 의사결정 역시 사람이 담당한다"며 "그후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테스트, 검증, 알고리즘 세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입수되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이 자동적으로 변수 간 상관관계를 바꾸거나, 모델의 최적화 과정을 반복적, 수시적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미 쿼터백투자자문은 대우증권(일임형 상품 계좌개설, 로보어드바이저 마켓), 한국투자증권(일임형 상품 계좌개설), 현대증권(자문형 랩 ‘쿼터백 베타’ 출시), NH투자증권(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자문형 신탁상품 ‘쿼터백 ’R-1’ 출시), 키움자산운용(자문형 펀드상품 출시)과 업무제휴를 맺고, 관련 상품을 출시했거나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일임 및 자문형 상품 전체 운용 규모는 100억원 내외다. 쿼터백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상품에 2월 초까지 가입해 한 달 이상의 성과를 누적한 고객들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달 9일 현재 약 2.6%를 기록했다.
양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다.
그는 "현재 각 금융사의 임의적, 정성적인 상품추천 및 운용전략에서 탈피해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용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체계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최소화 함으로써 국내 자산관리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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