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장관은 7~9일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1선 도시를 방문, 삼계탕 수출의 마지막 검역절차인 수출작업장 등록을 확정짓는 등 대중국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 장관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 즈 슈핑 총국장(장관)과 면담을 갖고, 국내 삼계탕 수출 작업장 11개소에 대한 중국 정부 등록을 확정했다.
11개 작업장 중 도축장 6곳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삼계탕에 원료로 쓸 닭을 도축할 수 있고, 가공장 5곳은 삼계탕 완제품을 가공할 수 있다. 중국 정부 등록이 확정된 도축장은 하림·농협목우촌·참프레·사조화인코리아·디엠푸드·체리부 등이다. 가공장은 하림·농협목우촌·참프레·사조화인코리아·교동식품이다.
이들 업체는 중국 수출용 삼계탕 제품의 포장 표시(라벨) 심의 등 수출에 필요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 양국 정부간 수출검역·위생증명서 서식 협의 등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삼계탕은 상반기 중국 수출길에 오를 수 있다.
또 양국은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을 위한 잔여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고, 사료(어류용)의 검역·위생조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은 지난 7일 한창푸 농업부 장관과 한중 농업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성과 창출을 위해 △농식품 분야 교역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등 동물의약품 분야 협력 △6차산업화 △채소 정보교류 채널 구축 등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 장관은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홍삼·조제분유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하며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한국 쌀의 중국 진출과 같은 한·중 FTA 성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도록 교역에 장애가 되는 부분을 없애는데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베이징의 고급 유통매장인 인디고 BHG에서 국내산 쌀 판매 기념식에 참석해 쌀 수출 홍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말 수출한 물량으로, 검역 통관절차를 끝내고 베이징에 첫 수출돼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것을 기념한 것이다.
이 장관은 한국 농식품수출홍보관을 방문해 한중 우호천사단 회원과 함께 직접 김치를 담그는 등 한식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도 적극 앞장섰다.
9일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중국 현지에 진출한 롯데마트 상하이점과 최고급 수입식품 전문매장인 '시티 슈퍼'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국내산 쌀 판매와 우리 농식품 판매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 활동을 펼쳤다.
이동필 장관은 "전략적인 농업외교 활동을 통해 우리 농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한 현안 해소와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행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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