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스터스골프] [스루 더 그린] 호셸, 강풍 때문에 그린에 놓은 볼이 해저드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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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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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챔피언 존슨, 해저드에서 백스윙 도중 클럽헤드 물에 닿아 2벌타 받고 커트탈락

빌리 호셸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빌리 호셸(미국)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강풍 때문에 1∼2타 손해를 봤다.

대회 3라운드가 열린 9일(현지시간) 오거스타내셔널GC에는 최대 시속 35마일의 강풍이 불어닥쳤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고작 네 명에 그친 데서 강풍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PGA투어에서 3승을 올린 호셸은 이날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약 4m거리의 버디기회를 맞았다. 이 홀은 그린 앞과 뒤쪽이 워터해저드다. 특히 그린앞이 해저드쪽으로 경사가 심하다. 이날 컵은 그린 앞쪽에 꽂혔다.

호셸이 볼을 리플레이스하고 퍼트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돌풍이 불었다. 그의 볼이 조금씩 움직이더니 뒤로 굴러 그린앞 워터해저드로 들어가버렸다.

호셸이 리플레이스한 순간 그 볼은 인플레이 상태가 되며 바람은 국외자가 아니므로 이 경우 볼이 멈춘 자리에서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한다. 요컨대 호셸의 세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간 셈이 된다.

호셸은 1벌타를 받고 서드샷을 했던, 그린 왼편 지점에 볼을 드롭하고 다섯번째 샷을 했다. 이 때는 종전 쳤던 지점이나 볼이 워터해저드로 들어간 경계점과 홀을 연결하는 해저드 후방선상(또는 드롭 에어리어)에 드롭하고 쳐야 한다. 다행히 1퍼트로 막아 보기로 홀아웃했으나 버디나 파를 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바람때문에 황당한 일을 당했다.

호셸은 “스쿠버 장비가 없어서 연못에서 플레이할 수 없었다”고 말했지만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호셸은 ‘그 정도의 강풍이라면 경기위원회에서 플레이중단을 선언했어야 한다’고 항의하려고 했으나 참고 그 상황을 받아들였다.

호셸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선두와 7타차다.

한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3라운드 직전 “오늘같은 바람이라면 그린에 놓인 볼이 저절로 움직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오거스타내셔널GC의 그린이 워낙 빠르게 조성되는데다, 컵이 뚫린 자리가 경사지라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족집게처럼 예측한 것이다.


 

잭 존슨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2007년 이 대회 챔피언 잭 존슨(미국)이 2라운드에서 2벌타를 받고 그 페널티 때문에 커트탈락했다.

사단은 ‘아멘 코너’의 마지막인 13번홀(파5)에서 일어났다. 그의 세번째 샷이 그린앞 실개천(래스 크릭)에 빠졌다. 볼이 반쯤 물 위로 드러나 있어 벌타없이 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존슨은 웨지를 들고 그 트러블샷을 시도했다. 그런데 그가 백스윙할 때 클럽헤드가 물에 닿아버린 것이 비디오 테입을 통해 확인됐다. 해저드에서는 볼을 스트로크하기 전 셋업이나 백스윙 도중 클럽헤드가 지면(수면)에 닿으면 안된다. 2벌타다.

존슨은 2벌타를 받고 그 홀을 트리플 보기로 마쳤다. 그의 2라운드합계 스코어는 8오버파 152타였다. 이는 커트라인(6오버파)에 2타 뒤진 것으로, 그 홀에서 벌타를 받지 않았으면 3,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스코어였다.

존슨은 “비디오 테입을 보니 백스윙 때 클럽헤드가 물에 닿은 것이 맞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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