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때문에' 인도, 힌두사원 화재로 102여명 사망·35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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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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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인도의 한 힌두 사원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00여 명 이상이 숨지고 350여 명이 부상했다고 CNN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폭발 사고는 이날 오전 3시 15분께 남부 케랄라 주 콜람에 있는 푸팅갈 사원에서 발생했다. 이 사원은 케랄라에서 쓰는 말라얄람력 기준, 새해를 나흘 앞두고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화재 당시 사원 주변에는 최대 1만 5000여 명이 운집해 불꽃놀이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교적인 특성상 새벽부터 기도하는 신도들이 많았던 만큼 실제 모여있던 인파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행사 가운데 불꽃놀이 과정에서 불씨가 폭죽 더미에 옮겨붙어 한꺼번에 터지면서 대형 화재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따르면 당초 사원이 불꽃놀이 행사에 대한 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화재는 거의 진압됐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당국과 구조 인력들은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화재 참사 현장을 파악하고 추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곧 케랄라로 이동하겠다"고 밝히며 화재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라 모디는 그가 화재의 사이트를 방문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인도에서는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광산에서 폭발이 일어나 90여 명이 숨졌다. 지난 2014년에는 기차 폭발로 9명이 사망했다. 지난 2월에도 뭄바이 공연 무대에서 큰 불이 났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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