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벚꽃과 진달래, 개나리 등 봄꽃의 화사함으로 물든 4월, 뉴질랜드에서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며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정원의 도시로 불리는 크라이스트처치의 해글리 파크(Hagley Park), 오타고 반도에 세워진 글렌폴로크 우드랜드 가든(Glenfalloch Woodland Garden)는 계절의 변화를 감상하기에 좋은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애로우타운(Arrowtown)을 추천한다.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Queenstown)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애로우타운은 가을 단풍 덕에 뉴질랜드에서도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곳은 골드러시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의 아름다움, 함께 즐기다…애로우타운 가을 축제
매년 이맘때는 애로우타운 가을축제(Arrowtown Autumn Festival)가 열린다. 올해 축제 기간은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이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조화를 이룬 애로우타운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애로우타운 가을축제는 아름다운 단풍과 화려한 역사를 축하하는 의미로 열린다.
전 세계에서 사진작가는 동틀 무렵부터 해질녘까지 시시각각 변해가는 다채로운 빛깔의 단풍을 촬영하기 위해 애로우타운으로 모여든다.
축제 기간 내내 거리 퍼레이드, 공예품 시장, 애로우 광부의 밴드와 길거리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입장료는 무료다.
◆포도 향 가득한 와이너리…전문가와 함께 하는 와인투어
이맘때 뉴질랜드에는 향긋한 과일과 신선한 식재료가 넘쳐난다.
특히 애로우타운과 퀸스타운 근교에는 명성 있는 와이너리가 다수 위치해있어 와인 애호가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마을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포도 향 가득한 와이너리 밀집 지역을 만날 수 있다.
서늘한 기후의 이 지역은 본래 뉴질랜드 와인 산지로 유명한 데다가 피노누아(Pinot Noir) 와인도 명성이 자자하다.
근교 깁스톤(Gibbston), 크롬웰(Cromwell) 등은 와인 시음을 위해 일부러 퀸스타운을 찾을 만큼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
와이너리에서 따사로운 햇볕 아래 무르익는 포도를 바라보며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애로우타운과 퀸스타운에서는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소그룹 와인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와인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가이드와 함께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고 전문 가이드로부터 와인 감정 기술을 배우고 와인과 함께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메뉴를 즐길 수도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 권희정 지사장은 "뉴질랜드 대자연 속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연중 가장 쾌적한 날씨를 뽐내는 가을이 적기."라며 "수확철인 가을엔 파머스 마켓이나 농장을 찾아 신선한 과일을 맛보거나 자전거나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즐기기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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