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깊어지는 봄 4월, 가요계에 따뜻한 감성의 실력파 가수들이 봄나들이에 나선다.
먼저 지난 7일 가수 이승철이 색다른 콜라보레이션 곡 발매로 화제를 모았다.
이승철은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용감한 형제와 함께한 곡 ‘일기장’을 발표했다. 이 곡은 앞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용감한형제가 처음으로 쓴 발라드곡 ‘일기장’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이에 이승철은 방송을 본 뒤 용감한형제의 전화번호를 수소문해 직접 연락을 취했고, 이후 두 사람은 벅찬 감정과 좋은 호흡으로 작업을 완료했다.
‘일기장’은 세계적 가수 스팅의 ‘잉글리쉬맨 인 뉴욕’ 등을 작업하고 그래미 어워드에서 3회 수상한 이력이 있는 닐 도르프스만이 믹싱을 해 앨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지난 8일에는 ‘신촌을 못가’로 잘 알려진 포스트맨이 신곡 ‘몇 번을 놓아도’를 공개하며 활동에 들어갔다. 이 곡은 기존 봄 시즌송의 공식을 파괴한 색다른 봄 위로송이다.
‘몇 번을 놓아도’는 아름답고 설레기만 할 것 같은 봄날 이별하고 아파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이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제목처럼 쉽게 지울 수도 지워지지도 않는 그 날의 기억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 위로 흐르는 어쿠스틱한 기타 라인과 후렴구에 더해지는 스트링 사운드가 포스트맨 특유의 호소력 있고 애절한 소울 보이스와 더해져 더욱 대중의 감성을 자극한다.
‘몇 번을 놓아도’는 지난해 노을의 ‘이별밖에’를 통해 특유의 서정적 감성을 담은 프로듀싱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바 있는 비스트 용준형과 신예 작곡가 다비가 의기투합해 전형적인 봄 시즌송의 공식을 탈피한 봄 시즌 송의 위로 버전으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연의 신’ 뮤지션 이승환도 신곡을 발표한다. 이승환은 오는 21일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를 공개한다. 이는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후’ 앨범 수록곡 중 첫 번째로 공개되는 노래다.
이승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는 이승환 만의 큰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구성, 깊은 감수성이 담긴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단연 그의 최고 명곡 중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하다”라며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아끼는 곡으로 제일 먼저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0억 광년의 신호’에는 국내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환이 작사, 작곡한 이 곡에는 고영환이 공동 작곡자로, 황성제와 고영환이 함께 편곡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현악 편곡은 데이비드 데이비슨으로 제이스 므라즈, 쉐릴 크로우, 킹즈 오브 레온, 가스 브룩스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앨범에 참여한 세계적인 편곡가다.
특히 이승환은 ‘10억 광년의 신호’ 공개를 앞두고 이미 완성된 7곡을 과감하게 폐기한 배경을 밝혀 화제가 됐다. 이는 지난 2014년 공개한 ‘폴 투 플라이-전’ 앨범을 훌쩍 뛰어넘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부분이다.
이승환은 ‘10억 광년의 신호’를 시작으로 ‘폴 투 플라이-후’ 앨범 수록곡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공연활동과 녹음 및 앨범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승환과 같은날인 21일 또 하나의 감성 듀오가 컴백한다. 바로 바이브다. 바이브는 약 2년여만에 정규 7집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을 선언했다. 애초에 3월말 컴백을 계획했지만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다보니 곡 선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소속사 측은 “이번 정규 7집은 바이브 본래의 음악적 색깔은 잃지 않으면서도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잘아하는 앨범이다. 특히 다양한 가수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라인업이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한 바 있다
앞서 언급한 바이브 7집 앨범의 피처링 라인업 첫 번째로 공개된 주인공은 거미다. 거미는 애절한 감성의 가슴 절절한 발라드곡에 참여했다. 거미의 애절하고 감성적인 보이스와 바이브의 호소력 짙은 감성 표현이 더해져 ‘제2의 그 남자 그 여자’를 예고하고 있다.
또 두 번째로 공개된 피처링 라인업은 씨엔블루 정용화다. 정용화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바이브의 짙은 보이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색다른 느낌의 곡이 탄생했다. 정용화가 피처링에 참여한 곡은 3포세대로 불리는 청춘들을 위로하는 곡으로, 현 시대의 분위기를 센스있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바이브는 새 앨범 발표에 앞서 멤버 류재현이 지난 8일 공개된 SM스테이션의 엑소 첸과 여성 래퍼 헤이즈의 콜라보레이션 음원 ‘썸타’ 음원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미와 정용화에 이어 바이브의 새 앨범에 참여한 피처링 주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력파 가수들의 컴백 러쉬에 많은 음악 팬들은 행복한 4월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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