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앙숙 브래들리에 판정승…은퇴전도 화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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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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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퀴아오 인스타그램]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운 마지막 펀치로 은퇴전 승리를 장식했다.

파퀴아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티머시 브래들리(32·미국)에게 두 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12라운드 종료 3-0(116-110,116-110,116-11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파퀴아오와 브래들리는 상대 전적 1승1패를 거둔 라이벌이다. 파퀴아오는 브래들리와의 타이틀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파퀴아오와 브래들리는 클린치 없이 날카로운 공방전을 벌였다.

파퀴아오가 공격적이었다. 링 중앙을 차지한 파퀴아오는 7라운드 오른손 훅으로 한 차례 다운을 빼앗은 뒤 9라운드 왼손 펀치를 정확히 브래들리의 안면에 가격해 두 번째 다운을 얻었다. 이후 파퀴아오는 노련미를 앞세워 12라운드까지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파퀴아오는 이날 승리로 브래들리에 2-1로 앞서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1995년 1월 프로 데뷔한 파퀴아오는 21년 동안 58승2무6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브래들리는 파퀴아오에게만 두 번 패해 전적 33승1무2패를 기록했다.

한편 필리핀에서 정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파퀴아오는 2010년과 2013년 재선에 성공했고, 오는 5월 총선에서 상원 의원(임기 6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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