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3월 미국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전년 동기 4070대 대비 8.99% 늘어난 443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의 경쟁 업체들은 도요타 -4.61%, 포드 -17.24%, 렉서스 -6.57%, 혼다 -76.16% 등으로 일제히 급감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도요타(4만7234대), 포드(7803대), 렉서스(7692대)에 이어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현대차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판매량이 상승한 링컨(1684대)은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에 4위였던 혼다는 ‘효자’ 노릇을 했던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시빅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각각 -92.6%, -54.3%나 급감하면서 8위로 추락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판매 호조는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가 저유가의 영향으로 2013년 49만5685대에서 2014년 45만2152대, 지난해 38만4404대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011년 4월 미국 시장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처음 선보인 이후 약 5년간 1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미국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미국 시장에 출시해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최근 국내에 출시한 친환경차 전용모델이자 소형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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