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온라인몰과 대형마트 등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면서 중국도 이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세금제도가 바뀌면서 이 시장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최초로 중문샵을 론칭하고 중국 소비자 맞춤형 프로모션을 주도해온 G마켓의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G마켓이 지난 2013년 10월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중국 역직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중문샵(global.gmarket.co.kr)'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문샵은 앞서 2006년에 오픈한 G마켓 영문샵 이용고객 중 절반가량이 중화권 고객인 것을 감안해 중국 시장에 특화해 만든 서비스다.
G마켓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샵(영문샵+중문샵)을 통한 판매량은 전년(2013년) 대비 30% 증가했고 2015년에는 직전년(2014년) 대비 40% 늘었다.
G마켓의 핵심 전략은 국내 우수한 중소 판매자를 적극 지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고 중국 고객들에게 대한민국의 우수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G마켓 글로벌샵에서는 상품 등록, 결제, 배송 등 온라인 수출 전 과정에서 국내 중소 판매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G마켓 상품 등록과 동시에 별도의 절차 없이 글로벌샵에 상품이 등록된다. Paypal, Visa, Master 등 해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결제 수단도 지원한다. 우체국 해외배송(EMS)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중국 최고 배송 서비스인 SF Express를 도입해 중국 수출 길도 확대했다. 외국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판매자 고객을 위해 해외판매 전담 상담원도 배치했다.
중국 고객의 취향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통해 대륙 사로잡기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태양의 후예’ 관련 상품을 한 자리에 모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주얼리, 의류 등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하고 드라마 OST와 드라마 속 등장한 인형, 홍삼 등도 선보인다. 중국 현지 고객에게 G마켓 중문샵을 알리기 위해 중화권 포털 사이트 및 해외직구/쇼핑 관련 사이트에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중화권 SNS사이트에도 공식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유통업계가 앞다투어 역직구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 G마켓은 일찍이 이 시장을 개척한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자의 온라인 수출을 적극 돕고,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마케팅을 펼쳐 중국 역직구 시장 전체 규모를 키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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