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건설공사의 기성 실적을 업종별·공종별로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오는 10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관련 제도개선(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실적관리시스템(각 건설협회 누리집) 정비도 추진한다.
업체별 과거 공사(기성) 실적은 발주자가 적정 건설업체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4년 기준 건설업 기성 실적은 총 85만8965건(273조7000억원) 규모로 △종합건설업 10만6420건(187조9000억원) △전문건설업 75만2545건(85조8000억원)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종합건설업은 현재 4개 건설업종의 공사 실적을 33개 공종으로 세분화하고 있지만, 교량·터널과 같은 주요 공종이 누락돼 있는 등 발주자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또 전문건설업은 세부 공종이 아닌 24개 업종별로 실적을 관리할 뿐 아니라 일부 업종의 경우 다수의 업종이 통합돼 있어 업종별 실적만으로는 업체의 전문분야를 알 수 없다.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 사이의 실적 연계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국토부는 제도 개선 일환으로 '전문건설공사 실적관리 세분화 방안'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공사 실적의 공종별 세분화가 마무리되면 발주자가 원하는 건설업체를 한 눈에 찾을 수 있고, 건설업체는 분야별로 특화된 발전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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