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에 드리운 그림자...해외IB들 GDP 전망 '비관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4-11 11: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분기 6.7% 전망…갈수록 부진해 2분기 5%대 추락 전망도

  • 기업부채, 디스플레이션, 고령화 가속화 등이 이유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자료=국가통계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올해 경제성장 전망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 한해 전체 경제성장률을 5%대까지 낮췄다.

당장 오는 15일 발표될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1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올해 1분기 중국 실질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6.7%다. 이는 작년 4분기 기록한 6.8%에 이어 2009년 1분기 이후(6.2%) 최악의 성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지도부가 올 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잡은 6.5~7% 구간에는 부합한다.

하지만 중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2, 3분기에는 6.5%, 4분기에는 6.4% 등 연말로 갈수록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해외 IB들은 관측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0%로 둔화하는데 이어 2분기부터 5%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소시에테제네랄도 1분기에 6.2%를 찍고서 2분기에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성장률이 1분기 6.3%에서 4분기 6.0%로, 씨티는 1분기 6.7%에서 4분기 6.0%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했을 때 5.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과도한 기업부채와 급속한 고령화, 그리고 만성적인 디스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경기둔화와 과잉부채에 대한 우려는 끊이질 않고 있다. 이미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 정부와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는 중국의 재정지표 악화와 자본유출, 당국의 개혁이행능력에 대한 의구심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피치도 작년 중국의 부채비율이 GDP 대비 250% 언저리까지 빠르게 치솟아 금융시스템 압박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