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오는 15일 발표될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1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올해 1분기 중국 실질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6.7%다. 이는 작년 4분기 기록한 6.8%에 이어 2009년 1분기 이후(6.2%) 최악의 성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지도부가 올 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잡은 6.5~7% 구간에는 부합한다.
하지만 중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2, 3분기에는 6.5%, 4분기에는 6.4% 등 연말로 갈수록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해외 IB들은 관측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성장률이 1분기 6.3%에서 4분기 6.0%로, 씨티는 1분기 6.7%에서 4분기 6.0%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했을 때 5.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과도한 기업부채와 급속한 고령화, 그리고 만성적인 디스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경기둔화와 과잉부채에 대한 우려는 끊이질 않고 있다. 이미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 정부와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는 중국의 재정지표 악화와 자본유출, 당국의 개혁이행능력에 대한 의구심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피치도 작년 중국의 부채비율이 GDP 대비 250% 언저리까지 빠르게 치솟아 금융시스템 압박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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