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로맨틱 머슬' 2AM 아닌 뮤지컬 배우 창민, 놀라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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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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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머슬' 연습실에서의 창민[사진=뮤지컬 '로맨틱 머슬'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2AM 창민의 성장은 놀라웠다. 2AM이나 옴므라는 수식어를 앞에 달지 않고도 뮤지컬 배우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로맨틱 머슬'에서 온전히 보여줬다.

10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레스 1관에서는 뮤지컬 '로맨틱 머슬' 창민의 마지막 공연이 열렸다. 자신의 마지막 공연 답게 창민은 무대 위에서 그야말로 모든 것을 불살랐다.

'로맨틱 머슬'은 창민에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옴므 공연과 뮤지컬 '투란도트'로 바쁜 일정을 보내왔다. 지난달 12일 '옴므 화이트 데이 콘서트'를 열었고 그 다음 날인 13일 '투란도트'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다시 이틀 만에 '로맨틱 머슬'이 개막했다.
 

'로맨틱 머슬'에서 멋진 몸매 뽐내는 창민[사진=뮤지컬 '로맨틱 머슬' 제공]


특히 '로맨틱 머슬'이 어려운 선택이었던 이유는 이 작품이 국내 창작극으로서는 처음으로 '머슬쇼'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었다. 이는 출연하는 배우들이 '머슬쇼'에 설 정도로 몸을 가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란도트' 막바지 공연과 '로맨틱 머슬' 연습 기간이 겹친 가운데 창민은 자신의 몫을 놀랍게 해냈다. 뚜껑을 연 '로맨틱 머슬'에서 창민의 몸은 출연 배우들 누구 보다도 다부졌다. 회를 거듭할수록 몸이 더욱 다듬어지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놀라웠다.

이 같이 아름다운 쉐입을 만드는 데슨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창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육을 만드는 과정, 운동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 같은 노력에 응답하듯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 창민의 마지막 공연에 박수를 보냈다.
 

'로맨틱 머슬' 마지막 공연 끝낸 창민[사진=창민 트위터]


비단 몸뿐만이 아니다. 무대에서도 창민은 누구보다 우렁차게 넘버들을 열창하며 튼튼한 성대를 과시했다. 이는 현장을 찾은 관객들이 오롯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캐릭터 분석 역시 남달랐다. 그는 도재기 역으로 출연한 배우들 가운데 유일하게 도재기를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로 해석했다. 초연임을 감안해 배우가 적극적으로 작품 속으로 들어가 인물을 재해석한 것.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에 현장을 찾은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관경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이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2AM-옴므의 창민 뮤지컬 도전'이라는 말은 창민에게 불필요한 듯 싶다. 무대 위에서 창민은 오롯이 뮤지컬 배우로서 존재했다.

한편 머슬 퍼포먼스가 결합된 신개념 창작 뮤지컬 '로맨틱 머슬'은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만 7세 이상, 1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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