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미래 ‘메신저’… 3남 조현상의 ‘광폭 대외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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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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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효성그룹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3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산업PG장, 사진)의 ‘정중동(靜中動)’ 행보가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친과 큰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에 비해 조용하지만 그룹의 미래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누구보다 톡톡히 해내고 있어서다. 

12일 효성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지난 8일 전주 완산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 대통령을 직접 의전했다. 

조 부사장은 박 대통령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주요 참석자들과 센터를 둘러보며 운영 현황 및 성과, 탄소소재‧농생명분야 등에 대해 상세하게 보고했다.  

앞서 지난 3~6일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서는 효성그룹을 대표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했다. 이 기간 조 부사장은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효성그룹의 해외사업을 알리고 사업현장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만이 아니다. 조 부사장은 지난달 8~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 'JEC WORLD 2016'에서 효성의 자체기술로 만든 탄소섬유브랜드 ‘탄섬'을 전세계에 알렸다. 

그의 본격적인 대외행보는 2014년 3월 등기이사에 취임한 이후 본격화됐다. 같은 해 10월 방한한 룩셈부르크 왕세자 및 경제부 장관과의 단독 회담은 물론 작년 3월에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도 동행해 전력기자재와 펌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이끌어냈다. 

재계에서는 이와관련, 조부사장이 그룹의 이미지 변신을 알리고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폴리케톤과 탄소섬유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알리는 등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 행사장에서 조 부사장을 만났는데, 주관과 목표의식이 뚜렷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당시 조 부사장이 아이디어를 내놨는데 톡톡 튀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그의 광폭 행보가 흔들림이 잦았던 효성그룹을 향후 어떻게 변화시킬지 재계의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효성 관계자는 “등기임원 중 한명으로써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일 뿐, 큰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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