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팔고, 집 짓고…은행 점포의 '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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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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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과 국토교통부가 KEB하나은행 대구 대명·기업금융센터(포정동)와 부산 양정·광안지점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하는 도심형 뉴스테이 사업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은행들이 점포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개발하고 나섰다. 

그동안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수익성 낮은 지점을 통폐합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은행의 영업용 부동산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각 금융사마다 활용법을 찾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가장 각광받는 분야는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인 '뉴스테이'다. 뉴스테이는 유휴 점포를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에 매각한 뒤 임대주택으로 재건축해 공급하는 사업이다.

KEB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뉴스테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월부터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도심형 뉴스테이 719호를 공급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내년까지 총 6000호를 공급키로 했다.

KB국민은행 역시 계열사인 KB투자증권 영업점을 뉴스테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지주 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뉴스테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뉴스테이 뿐만 아니라 이업종과 결합한 점포도 선보이고 있다. 커피전문점 '폴바셋'과 손잡고 은행 점포 객장을 커피숍과 융합한 '카페 인 브랜치(Cafe In Branch)'를 선보였다. 이 역시 은행이 소유한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일종의 '협업 점포'인 셈이다.

우리은행은 방문객 수 증가를 유도하고 고객들의 체감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피숍 입점을 통한 임대수익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소유 부동산 규제 완화로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의 영업점이 생길 것"이라며 "유휴 시설의 경우 뉴스테이 방식으로 추가 수익을 얻고 기존 지점은 보다 특색있게 변형해 차별화하려는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왼쪽 여섯째부터)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 및 내외빈들이 은행 영업점과 커피숍을 결합한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 개점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사진=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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