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안철수 “미약한 변화의 바람 정치혁명 태풍으로 바꿔 달라” 국민의당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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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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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11일 “4·13 총선에서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온 국민이 깜짝 놀랄 결과를 만들어 달라”며 “국민의당이 일으킨 미약한 변화의 바람을 정치혁명의 태풍으로 바꿔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이날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거대한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고 3당 체제를 만들어 달라”며 “정치인을 위한 양당 체제를 깨고 국민을 위한 3당 체제를 만들어 달라. 국민의 무서움을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4년 전 총선에서 거대 양당은 국민께 온갖 약속을 했다. 그 약속 지켰느냐”며 “약속은 안 지키고, 인제 와서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고 있다. 또 속으면 안 된다. 거대 양당 또 찍어주면, 4년 뒤에 똑같은 모습 또 보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지금은 새로운 선택을 할 시간이다. 담대하게 국민의당을 선택하면 혁명적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고, 만년 야당·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하고 마침내 정권을 교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이제는 정치가 미래를 얘기할 시간”이라며 “과거의 방식으로는 오늘의 문제도 풀 수 없고, 내일의 미래는 더더욱 준비할 수 없다”고 국민의당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전문]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국민께 드리는 글

“국민의 무서움을 행동으로 보여 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 안철수입니다.

저는 오늘 절박한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이틀 뒤인 4·13 총선에서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온 국민이 깜짝 놀랄 결과를 만들어 주십시오.

국민의당이 일으킨 미약한 변화의 바람을 정치혁명의 태풍으로 바꿔 주십시오. 국민의당은 국민 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태어난 정당입니다.

국민의당은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손 내밀지 않고, 도와드리겠는 책임감을 가진 정당입니다. 국민의당은 위대한 국민의 명령에 따라 태어난 정당입니다.

국민 여러분!

거대한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고 3당 체제를 만들어 주십시오. 정치인을 위한 양당 체제를 깨고 국민을 위한 3당 체제를 만들어 주십시오. 국민의 무서움을 행동으로 보여 주십시오.

4년 전 총선에서 거대 양당은 국민들께 온갖 약속을 했습니다. 그 약속 지켰습니까? 약속은 안 지키고, 인제 와서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고 있습니다. 또 속으면 안 됩니다.

거대 양당 또 찍어주면, 4년 뒤에 똑같은 모습 또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새로운 선택을 할 시간입니다. 담대하게 국민의당을 선택하면 혁명적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고, 만년 야당,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정권을 교체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번과 2번은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대로는 미래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3번 국민의당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저희 국민의당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 국민의당이 거대한 양당에 맞설 수 있도록 놀라운 의석을 만들어 주신다면 수권 정당, 대안 정당, 강한 정당으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2012년 국민 여러분께서는 절망스러운 정치를 바꿔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우리사회를 맑게 하겠다는 순수한 뜻으로 저는 감히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간절했지만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 드렸다. 다른 누구의 탓도 아니고, 저의 부족함 탓입니다.

정권교체도 실패했고,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야당도 변하지 않았고, 정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 끝에 국민의당 창당에 나섰습니다.

제가 3년간 경험한 정치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었습니다. 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었습니다. 약자를 위한 정치도, 미래를 위한 정치도 아니었습니다.

국익을 위한 정치도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정치인을 위한 정치였습니다. 권력자를 위한 정치이고, 당파를 위한 정치, 계파를 위한 정치였습니다. 패권과 기득권을 위한 정치였습니다. 거대 양당은 몸집은 달라도, 주장은 달라도 결국 똑 같았습니다.

새누리당은 어떻게 하든 1등을 합니다. 야당은 아무것도 안 하고 반대만 해도 2등은 합니다. 말로는 이기는 혁신, 이기는 정당을 이야기하지만, 혁신하는 척할 뿐 진짜 혁신은 하지 않습니다. 지지자들을 그저 표로만 생각합니다.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것이 얼마나 뻔뻔한 것인지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아무리 찍어주고 아무리 밀어줘도 고마워하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변화를 요구해도 듣지 않습니다. 아무리 패배해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잘 못 돼도 남 탓만 합니다. 아무런 혁신도 하지 않다가 선거 때만 되면 힘으로 양보를 압박합니다. 약자의 일방적 굴복을 강요하는 강자의 횡포입니다. 그러면서 정작 힘이 센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을 무너뜨릴 진짜 도전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정치혁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습니다.

낡고 무능한 야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을 찍었던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국민들께서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는커녕 아무런 변화도 기대할 수 없어 절망한 분들이 국민의 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정치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조금의 변화도 없는 정치에 분노하는 젊은이들이 국민의 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저와 국민의당이 잘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한번 기회를 주는 것이란 말씀 들었습니다.

국민들께서 저희에게 기대하는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뜻입니다. 부족하지만 그렇게 하겠습니다. 국민의당에 기회를 주십시오.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겠습니다.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입니다. 이제는 정치가 미래를 얘기할 시간입니다. 세상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고 있는데 정치는 여전히 산업화 시대, 70년대 80년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정치는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변화를 이끌기는커녕 변화에 둔감하고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오늘의 문제도 풀 수 없고, 내일의 미래는 더더욱 준비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 한반도의 미래, 인류의 미래에 대해 얘기할 시간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한판 붙자’고 도전장을 내는 용감한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의 절망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은 선택하고 행동할 때입니다. 정치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기를 원한다면 이번에는 3번입니다. 저희 국민의당에 기회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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