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에서 만나는 라스코 동굴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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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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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시, 오는 16일부터 광명동굴에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순회 전시회 개최

광명시는 오는 16일부터 9월 4일까지 광명동굴에서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을 개최한다. [사진=광명시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한국 '동굴'에서 열린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오는 16일부터 9월 4일까지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에서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개최한다. 이번 광명동굴전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분야 공식인증사업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광명동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다.

광명시는 지난 2013년 10월 주한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해당 동굴전을 개최하자는 제의를 받고, 이후 2년여간 협의를 거쳐 지난해 2월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호 국제전시 공공지역협회(SPL)와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어 2015년 9월 각계 전문가를 포함한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시회 개최를 추진했고, 지난 3월 13일 광명동굴 입구 선광장 부지에서 전시관 상량식을 거행하며 전시의 서막을 알렸다.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외부 전경.[사진=광명시청 제공]


전시관은 지상 1층, 연면적 862.99㎡의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62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한 외관은 어두운 밤을 상징하며 마치 바닥에서 솟아난 듯한 느낌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전시관 설계는 건축분야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장 누벨이 맡았다.

누벨은 건물의 디자인 콘셉트와 관련해 "컨테이너 활용을 통해 생태학적 재생사업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광명시의 자원회수시설과 맥락을 함께 하는 산업적 산물을 발현하고자 했다"며 "특히 전시관 외관은 라스코 동굴의 고고학적 자취와 전시 정보가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내부 전경.[사진=광명시청 제공]


전시관 내부에서는 라스코동굴의 발견에서부터 폐쇄까지의 과정, 실물 크기의 작품, 터치스크린, 선사시대의 유물, 복원한 크로마뇽인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30대의 빔 프로젝트 영상으로 라스코 동굴벽화 발견지를 생생하게 표현한 미디어아트 '선사미술과 모던아트의 만남'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라스코 동굴벽화는 프랑스 남서쪽 도르도뉴의 몽티냑 남쪽에 있는 후기 구석기시대 동굴벽화 유적으로, BC 1만5000~1만4500년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빨강·검정·노랑색으로 그려린 말, 사슴, 들소 등은 사냥의 성공과 풍요를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가 담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벽화는 1940년 마을 소년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고,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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