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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부청사 침입 공시생' 지역시험 치른 다른 응시생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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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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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선발시험 치른 응시생 중 본 시험과 점수차 큰지 등 확인

정부서울청사 후문 전경[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공채 응시생 송모(26)씨의 정부청사 무단침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송씨와 같은 시험지로 지역에서 선발시험을 치른 이들 중 송씨와 연루된 자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송씨가 서울의 한 학원에서 문제지와 정답지를 훔친 시험으로 모의시험을 치른 인원이 270여명"이라며 "이들과 송씨의 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A대학에 다닌 송씨는 올 1월 A대학이 응시생을 선발을 위해 서울의 한 공무원 시험 학원에 의뢰한 직무적격성검사(PSAT) 모의시험을 쳤다. 시험 이전에 문제지와 정답지를 미리 훔친 송씨는 높은 점수를 받아 응시자로 추천됐다.

강 청장은 "해당 학원이 낸 문제로 시험을 치러 이번 지역인재 7급 응시자로 추천된 사람 가운데 송씨처럼 본 시험과 성적이 상식 밖으로 차이가 크다든가, 이들 중 송씨와 통화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14일께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보안관련 허점을 드러낸 정부서울청사는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청사 보안강화 TF팀을 발족, 5월 말에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김 차관은 연일 각 지역 정부청사 돌며 보안실태를 직접 점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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