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가 보고서로 발간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 이하 재단)은 해외 기관에 있는 우리 문화재 8400여점의 실태조사 결과를 10권의 보고서로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가 실시된 기관은 일본 와세다대 아이즈야이치기념박물관, 미국 클레어몬트대 도서관, 중국 상하이도서관 등 5개국(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10개 기관이다.
재단은 지난 2012년 설립 이래 실태조사와 보고서 발간 사업을 꾸준히 실시해왔다. 실태조사는 문화재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이 해외의 소장기관을 방문해 한국문화재로 분류된 모든 유물을 조사하고 시대, 재질, 크기, 특징은 물론이고 소장 경위부터 문화재적 가치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사항을 추적하고 밝히는 작업이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들은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발간된 '국외한국문화재' 6종 8권과 '국외한국 전적' 1종 3권으로, 소개된 유물은 한국문화재 3600여건 8400여점이다. 특히 한국 전적 문화재를 다룬 보고서에는 주요 장서인(藏書印)까지 포함시켜 우리 책이 국외로 유출되어 해외 기관에 소장되기까지의 경로를 추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의 국외한국문화재 시리즈는 한국어와 소장국 언어의 도록으로 발간돼 현지 기관의 한국문화재 전시·교육·활용에 이용되고 있다. 일본민예관의 경우 재단의 전수조사를 통해 목칠공예 소장품 중 고려시대의 작품이 있음을 확인하고 최근 열린 개관 80주년 기념 특별전에 공개하기도 했다.
재단은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국외한국문화재와 국외 한국전적 총서를 계속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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